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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대, 유네스코석좌 흙건축학교 여름캠프 공동진행
‘흙건축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
▲ 흙건축 여름캠프의 의미
= 흙건축 여름캠프는 흙건축이나 생태적인 집짓기를 원하는 일반인들에게 체계적이고 검증된 기술을 익히도록 마련된 건축실습교육으로서, 2002년부터 목포대학교에서 운영되어 왔고, 2013년부터 유네스코 석좌 흙건축학교와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 7월11일~15일에 4박5일 일정으로 흙건축 여름캠프를 진행하였다.
“Low Cost High Tech” 주제로 진행된 이번 캠프는 원초적인 건축재료인 흙이 과거를 걸쳐 오늘날 어떻게 사용되어지고 있는지, 그 기술은 어디까지 발전해왔는지를 실험과 실습, 답사를 통해 만나 볼 수 있었다.
▲ 여름 캠프에 대한 구성과 내용
= 여름캠프는 이론, 실습, 답사로 구성되어 진행되었는데, 이론수업은 ‘흙건축의 의미와 공법’, ‘흙건축의 역사와 사례’, ‘흙건축과 작은 집’, ‘향기나는 흙미장’ 등으로 진행되어 건축재료로서 흙의 물리적 특성과 오늘날 흙건축이 주는 의미와 그 적용들을 고찰하였다.
실습수업은 흙건축의 3대기술(고강도, 균열방지, 천연마감)과 5대공법(흙다짐, 흙쌓기, 흙벽돌, 흙미장, 흙타설) 이해를 위한 흙재료 및 공법실험법인 ACT16실험을 진행하였으며, 참가자들은 이러한 기술과 공법을 이용한 건물을 직접 지어봄으로써 집짓기의 공정을 이해하고 흙을 직접 경험해보는 기회를 가졌다.
답사는 승달산 입구에 새로 조성된 흙마을을 둘러보면서 흙건축의 오늘을 볼 수 있는 기회였는데, 현대적 디자인과 기술이 접목된 흙집의 실제와 입주민과의 대담을 통해 흙집 시공과정과 흙집에서의 생활담을 들을 수 있었다.
▲ 흙의 특성과 반응원리
= 흙은 인류의 거주역사와 함께한 오래된 건축 재료이지만 근대이후 시멘트와 철근의 발달로 인한 건축의 대량화, 산업화로 인해 외면당하여 현재 많은 사람들이 흙은 약하고 불편한 건축재료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다. 흙의 특성과 반응원리 수업은 이러한 편견을 깨고 건축 재료로서 탁월한 흙의 특성과 그 공법을 배울 수 있었다.
흙 구성물의 입도 차에서 생긴 공극, 다른 물질과의 혼합과 그 반응, 공법별 적절함수량 등을 이론과 실험을 통해 이해하게 된 참가자들은 어떻게 하면 흙의 강도를 높이고 균열을 방지하고 물에도 강하게 할 수 있는지를 알 수 있는 수업이 되었다.
▲ 흙건축의 역사와 사례
=‘오래된 미래, 흙건축’ 강의를 통해서는 흙건축의 역사와 오늘날 다양하게 적용되고 있는 현장과 사례들을 살펴봄으로써 현대사회에서 흙건축이 주는 의미와 적용을 알 수 있었다.
▲ 여름 캠프에 대한 반응과 이후 계획
= 자신의 전공이나 직업현장에서 흙건축을 접목시키고자 하는 학생과 직장인부터 향후 은퇴 후 스스로 흙집을 짓을 계획이 있는 분들, 아프리카지역 주거환경개선사업에서 활동하고자 하는 분들까지 다양한 이유와 연령층으로 모였던 참가자들은 “이번 캠프를 통해 흙건축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보았다” 고 소감을 말했다.
목포대 건축학과 황혜주 교수는“흙을 다룰 수 있는 방법과 그 원리를 이해할 수 있었고 실습을 통해 익힌 공법별 특성과 방법을 토대로 본인 스스로 흙집을 짓을 수 있는 자신감과 용기를 갖게 된 것이 이번 캠프의 큰 수확이라고 말할 수 있다. 향후 흙건축 캠프는 매년 여름 계속 진행될 것이고, 아울러 일반인을 대상으로 매월 흙마을답사 및 강좌를 진행하여 흙 건축의 저변과 관심을 확대해나갈 것이며 이 과정에서 양성된 수료생들을 위한 심화과정을 통해 흙건축 전문가들을 배출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최민옥기자